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2)
(23/08/07-23/08/09) 한국에서 미국 집까지 63시간 걸려 도착하다 원래 계획은 인천-뉴욕-시카고 도착 후 버스타고 위스콘신 매디슨으로 가는 거였다. 비행기표를 끊을 무렵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두바이나 파리같은 지구 반대편에서 환승하는 것보다는 미국 내에서 환승하는게 나을 줄 알았다. 가격도 괜찮은 티켓을 뜨자마자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델타항공 비행기를 대한항공에서 운항한다길래 더 좋았다. 하지만 여행에는 항상 변수가 생기는 법! 뉴욕 JFK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고 갑자기 We're sorry...라고 시작하는 문자메시지가 와있는 것이다. 불길한 예감에 열어보니 뉴욕에서 시카고 가는 비행기가 날씨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하더라. 대체 항공편을 찾아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고 하더라. 대체 항공편은 이제 내가 알아서 찾아야 했다. 짐을 찾고, 입국심사 줄을 기다리며 ..
미국 F-1 비자 (학생비자) 타임라인 미국 대학 어드미션을 받고 학교를 선택한 후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는 미국 입국을 위한 허가를 받는 것이다. 즉,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다. 내가 받았던 비자는 비이민 학생비자인 F-1 비자이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 학교 입학허가서 (I-20)를 받아야 하고, 온라인 비이민 비자 신청 양식인 DS-160을 작성한 뒤,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거나 인터뷰 면제에 해당되는 경우 (자격 조건: http://52.87.172.124/kr_kr/kr-niv-interviewwaiver.asp) 인터뷰 면제를 신청 후 필요 서류를 구비하여 제출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I-20 신청부터 비자 발급까지 총 한달 정도 소요되었는데, 간혹 인터뷰 예약이 밀려있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갈 학교를..
초보운전자로 미국에서 살아남기 운전면허를 딴지 8년이 지났다. 놀랍게도 그동안 단 한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다. 대중교통이 너무나 잘 되어있는 서울 근방에 살면서 운전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기도 했고, 무엇보다 운전하기 너무 겁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다 자동차가 없으면 살기 힘들다는 미국에 오게 되었다. 그래도 미국에서 운전 좀 해보겠다고 한국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해서 11시간 운전연수도 받고, 시뮬레이션 운전학원에서도 10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 렌트카를 빌려 부모님을 옆에 태워드리고 연습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국에서 운전 자신감을 키우고 미국에 오자마자 미리 예약한 중고차를 호기롭게 구매했다. 하지만 웬걸, 시승 할때부터 고장나기 시작했다. 차가 아니라 내가... 신호 없이 눈치껏 해야하는 비보호 좌회전..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20대 후반의 햇병아리 유학생이자 박사과정 신입생이다. 미국 중서부에 도착한 지는 이제 열흘이 좀 넘었다. 랜딩 후 핸드폰 개통, 계좌 개설, 가구 세팅, 자동차 구매 등 정착 과정을 밟느라 한창 정신이 없다가 이제야 조금 한숨 돌린 느낌이다. 미국에서의 삶은 온통 처음 해보는 것 투성이다. 독립도 처음, 운전도 처음, 요리도 처음... 아직은 모든 게 얼렁 뚱땅이지만 언젠가 능수능란해지는 날이 올 거라 믿어본다. 사실 블로그도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시작해본다. 박사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텐데 이 블로그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할 수 있는 통로가 되면 좋겠다. 또 여력이 된다면 내가 박사유학을 준비했던 과정도 공유하고 싶다. 나의 전공은 간호학인데, 간호학 박사를 진학하려는 사람은 ..